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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말 그대로 펄펄 끓는 캐나다에서 또 기온이 49.5도까지 치솟으면서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불볕더위가 시작되고 나서 233명이 숨졌는데, 이번 불볕더위와 관련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립니다.
철골 구조물이 녹아 구멍이 뚫렸고, 불을 붙이지 않은 양초도 녹아 옆으로 휘어졌습니다.
길거리는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대부분 가정에 에어컨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그레이 / 캐나다 에드먼턴
-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어서 아들을 시원하게 해줄 방법이 거의 없어요."
캐나다 리턴에서는 기온이 49.5도까지 치솟아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폭염이 시작되고 나흘 동안 캐나다 서부에서만 233명이 사망했는데, 예년 같은 시기의 2배에 달합니다.
사망자 중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아 폭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존 호건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수상
- "우리는 주민들이 불볕더위로부터 자신을 지킬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물도 불볕더위가 힘들긴 마찬가지.
곰이 바다와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수달과 라쿤은 얼음으로 몸을 식힙니다.
이번 더위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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