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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유행의 특징과 전망, 대응은 뭐가 있을지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유호정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번 4차 유행의 특징은 뭔가요?
【 질문 1 】
이번 유행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델타 변이', '20~40대 젊은층 중심의 조용한 감염', '백신 보릿고개', '수도권 중심'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1-1 】
역시 가장 무서운 변수는 델타 변이인 것 같은데요.
【 답변1-1 】
이번 유행의 가장 큰 우려는 전파력이 2.5배가량 높은 델타 변이가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확진자 중 무작위로 추출해 델타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데요.
두달 전엔 이 검출률이 1%도 안 됐는데, 지난주엔 9.9%로 훌쩍 뛰었습니다.
100명 중에 1명이 나올까 말까였는데, 두달 여만에 10명 검사하면 1명이 델타 변이인 상황으로 바뀐 겁니다.
수도권은 12.3%로 더 높고요. 수도권에서도 20대만 따지면 17.1%까지 높아집니다.
델타 변이가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겁니다.
【 질문2 】
20~40대까지 젊은층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 답변2 】
네, 두 번째 우려점인데요.
젊은층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가, 당장 언제 맞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무증상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어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델타 변이의 증상 자체가 기존의 발열이나 기침이 아니고 흔히 알게 되는 목감기 코감기의 증상과 비염 증상 재채기 같은 증상이 주로 오기 때문에 젊은 층들이 인지를 못 하고 주변에…."
【 질문3 】
백신을 너무 믿었던 걸까요?
【 답변3 】
게다가 백신 공급 부족으로 접종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던, '백신 보릿고개'에 델타 변이가 닥친 상황인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하반기 접종이 들어갈 때까지 최대한 막았어야 하는 거예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지는 한 달가량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이 4차 유행을 어떻게 할 수 없이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다만,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상당수가 접종을 마쳐 병실 등 의료체계 대응 여력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4 】
확산세가 잡힐 수 있을까요?
【 답변4 】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라면 1·2·3차 때보다 훨씬 크고 오래갈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1.25인데, 이 말은 빠른 시간 안에 1000명이 1250명이 되고, 1250명이 1560명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이 감염된 분들이 최소한 2주에서 한 달간 계속 n차 감염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최소 한 달이라고 말씀드린 거고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고, 방역 심리도 많이 느슨해진 터라 재생산지수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정부의 잘못도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요.
【 답변5 】
거리두기 개편과 백신 인센티브 도입이 방역 심리를 느슨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정부는 방역과 일상회복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지만 메세지 전달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동안 정부는 델타 변이 대응에 보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6월 21일)
- "80% 정도는 해외유입 사례에서 검역 단계나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이 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보고…"
▶ 인터뷰 : 이상원 / 역학조사분석단장 (6월 22일)
- "변이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강화를 지양하는 입장…."
델타변이가 해외 입국자가 아닌 지역 발생으로 확인이 됐을때라도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질문6 】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해법은 없나요?
【 답변6 】
결국 백신 접종이 관건입니다.
정부도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이스라엘과 협약을 맺고, 당장 오늘 7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받았습니다.
우선 28일로 예정됐던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직원 등 38만 명의 접종을 앞당기기로 했고요,
나머지는 확산세가 거센 서울과 경기에 공급해 자자체 자율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학원 강사와 버스·택시 운전사,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 등이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백신이 빠르냐, 델타 변이가 빠르냐의 문제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