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안타깝게도 이번 장맛비로 한 명이 또 숨졌습니다.
농작물을 살피러 밭으로 나섰던 80대가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양식장과 축사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 현장을 정치훈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전남 장흥의 농촌마을입니다.
어젯밤 밭을 보러 나섰던 80대 남성이 7시간 넘게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색해보니 밭에서 600m쯤 떨어진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수로 중간에는 이처럼 비상 사다리가 설치돼 있었지만, 당시 수위도 워낙 높고 물살이 거세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말도 못 하게 물살이 억수로 세게 나와. 못 올라와 여기가 높아서 아무리 사람이 빠지면 올라오고 싶어도…."
강진 앞바다에 있는 전복 양식장.
기록적인 폭우에 육지에서 민물이 바다로 스며들면서 애써 키운 전복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힘이 좋은 전복이지만, 손을 대자 떨어집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강진군 전복협회장
- "시간이 지나면 싹 떨어져서 다 죽죠. 앞으로 한 일주일 뒤면 이렇게 껍데기밖에 안 남아요."
물에 잠긴 축사에 소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닭 농장도 마찬가지.
이번 폭우로 전남에서만 가축 21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우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국도 23호선 영암 구간이 끊겼는데, 복구를 하면서도 또 내릴 비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광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 "또 (비가) 쏟아지면 이게 다 무너질 것 같으니까…. 오늘 끝내려고 하는데, 일단 안전이 제일 문제니까요."
오후 들어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시간당 60mm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해안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차도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현주
#MBN뉴스 #정치훈기자 #장흥70대노인사망 #전복양식장피해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