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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9일 만에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 모임 창립식에 참석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는데 50명에 가까운 현역 의원이 모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감사원장직 사퇴 이후 지방에 머물며 향후 거취를 구상하고 있던 최재원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은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퇴 9일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정치참여를 선언한 이상 대권 도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모임 창립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습니다.
원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을 의식한 듯 '흠 없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의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지사
- "저와 맺어진 인간관계들이 이권이라거나 다른 공적 목적 외에 맺어진 것은 없습니다. 그만큼 결벽주의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이번 행사에는 윤 전 총장 대선 출마 선언장에 모인 현역의원 25명의 두 배에 가까운 47명의 의원들이 결집하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당 외 후보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던 당내 유력 후보의 첫 대권 행보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기 살려주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원 지사를 '대통령감'이라고 추켜세우며 '자강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이 자기들의 역량을 계속해서 확보할 것 같으면 하지 말아도 야권에서 힘이 결집될 수밖에 없어요."
또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윤 전 총장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