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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퍼 호황과 가전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LG전자 역시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기습 한파로 라인을 세웠던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3월 말부터 다시 가동되면서 반도체 생산이 정상화됐습니다.
여기에 전자제품 보복소비가 봇물이 터지면서 삼성전자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25% 이상 올랐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2조 5천억 원의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LG전자도 1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2년 만에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늘어난 가전제품 판매량이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원재 / 가전제품 쇼핑몰 팀장
- "(가전제품) 구매하시는 경우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공기청정기도 옛날에는 그냥 저렴한 것만 찾으셨다면 지금은 프리미엄급으로 많이…."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말고는 차세대 먹거리로 꼽을만한 사업이 부족한데다 LG 역시 휴대폰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 LG는 전장사업이나 다른 B2B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지속되기 불안하지 않을까…."
또 가전제품은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계속 수요가 늘어나긴 어렵다는 점도 불안요인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