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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시국에 다들 집콕하는 요즘, 누구보다 답답한 건 아마 대선주자들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자신 알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에 SNS에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파마하는 사진도 우리가 봤는데, 오늘은 다른 소식인가요?
【 기자 】
오늘은 엉덩이 탐정 소식입니다.
누구 이야기인지 짐작이 가시죠?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는 소식인데요.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첫 게시글로 이 엉덩이 탐정 그림을 올렸습니다.
대구에서 한 어린이가 그려준 그림인데, 이 엉덩이 탐정, 앞서서 윤 전 총장이 페이스북을 개설하면서 소개란에 '엉덩이 탐정 닮았다고 함'이라고 올렸었던 바로 그 만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은 이미 인스타그램 외에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도 방송에서 여러 번 소개를 드렸었는데,
본인이 이미 갖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홍보했는데, 그 영상 잠깐 같이 보고 올까요?
『SYNC: 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홍보 영상』
제목이 '이왕 이렇게 된 거 인스타그램도 시작합니다'인데, 이 영상에 고정 댓글로 "인스타 팔로우 하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말씀입니다" 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개설, 오비이락인건지, 견제용인건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페이스북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힌 지 4시간이 채 되기 전에 공개됐는데요.
최 전 원장, 어제 파마하는 모습, 탁구하는 모습을 올리면서, 허물없는 친근한 모습을 강조했는데,
오늘은 이 글이 올라왔습니다.
"천안함 폭침의 희생자, 고 정종율 상사의 부인께서 어제 소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조화 사진을 올렸는데요.
윤 전 총장이 인스타를 개설하면서 소탈하게 나오자, 다시 애국, 안보로 돌아온 느낌이죠?
【 앵커 】
두 사람이 SNS 경쟁을 시작한 것 같은데, 여당 주자들은 어때요?
【 기자 】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최근 페이스북에 이런 코너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숙희 씨의 일기장'이란 제목으로 그림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숙희 씨, 바로 이낙연 전 대표의 아내, 김숙희 씨를 이야기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숙희 여사의 러브스토리를 그림일기로 연재를 하는 건데, 웹카툰이었지만 인기를 얻어서 영화까지 만들어진 '며느라기'가 연상되죠?
현재 3편까지 나왔는데, 김숙희 여사가 이낙연 전 대표를 좋아하게 된 계기 목소리라고 하는데요, 이 목소리 다들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영상 잠깐 보고 올까요?
『SYNC: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나친 존대어가 가식으로 느껴짐.
"가식은 아니고요. 저 나름대로의 까다로움인데요. 조, 조언 기억할게요."』
『SYNC: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아저씨 약간 우려봇 같음. 맨날 우려만 함.
"네, 그러네요. 좀 더 밝게 할게요."』
『SYNC: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목소리 나오니 전화 오면 받지 마시오.
"왜, 제 목소리가 싫은가요? 네."』
네, 이낙연 전 대표, 본인 유튜브에 올린 악플 읽기 도전 영상이었습니다.
【 앵커 】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지사는 예전부터 SNS 참 많이 하잖아요?
【 기자 】
이재명 지사도 페이스북, 유튜브 모두 합니다.
하지만, 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쳤었는데,
최근엔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트렌드에 맞춰서 본인이 프로필 사진을 찍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같이 보고 오시죠.
『SYNC: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 영상』
이 지사, 탤런트가 꿈이었다는 묻지도 않은 고백까지 했는데,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들긴 하죠?
【 앵커 】
코로나 시국에 대선주자들의 언택트, 비대면 선거운동도 아이디어 싸움인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