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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인 오늘, 날씨가 이름값을 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7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더웠죠.
요즘 같은 폭염에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농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딸기를 재배하는 온실 안입니다.
기자가 직접 들어가 봤더니 숨이 턱턱 막힙니다.
농민은 더위를 식히려고 머리에 물수건까지 썼지만, 땀은 쉴 새 없이 흐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오후 2시 현재 밖의 온도는 33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이렇게 온실 내부 온도는 43도를 넘어섰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작물이 더위에 상할까 봐 덥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서교선 / 딸기 재배 농민
- "40도를 넘으면 생육에 지장이 있어요. 40도를 넘지 않으려고 갖가지 방법을 쓰고 있어요."
뙤약볕 아래에서 여성 2명이 밭일을 합니다.
일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작업복은 땀 범벅이 됩니다.
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젖소는 되새김질을 멈추고 침을 흘립니다.
식욕이 저하돼 우유 생산량은 10%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은 / 젖소 농가 주인
- "생산량이 떨어지면 농가의 수익이 떨어지니까 그것이 제일 문제고 그다음에 질병이 찾아올 것이 걱정되고…."
불볕더위는 당분간 밤, 낮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야외 일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yhkim@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최양규 기자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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