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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민지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번째 키워드는 '사지마비 된 위로견' 입니다.
【 질문1 】
사람이 아니고 견공이 사지마비가 됐다는 것 같은데, 어떤 사연인가요?
【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대형화재와 같은 참사 현장에 훈련받은 개들을 파견한다고 합니다.
일명 '위로견'이라고 불리는데요.
갑작스레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나 구조대원들이 이들을 쓰다듬으며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활약했던 '위로견' 테디가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사람 손으로 지탱을 해줘도 얼마 못가 비틀거리는 모습입니다.
【 질문2 】
사람도 하기 힘든 심리 치료사 역할을 해내는 거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된 건가요?
【 기자 】
위로견 테디의 나이는 올해로 6살인데요.
사람 나이로 치면 40대 정도로, 일반적인 노화로 걷지 못하게 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테디가 쓰러딘 날은 아파트 붕괴 현장을 누빈 지 딱 3주째 되던 날이라고 하는데요.
원래부터 엉덩이 쪽에 부상이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쉬지 않고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 같다고 합니다.
【 질문3 】
사람을 돕다가 자기 몸이 상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인데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테디의 주인이 이같은 사연과 함께 치료비 모금 계정을 만들자, 사흘만에 목표금액의 10배가 넘는 돈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한 항공사는 테디가 자신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8인용 제트기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질문4 】
수술을 통해서 완전히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훈민정음이 100억’입니다.
【 질문5 】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판매한다는 이야기인가요?
【 기자 】
국보인 훈민정음을 판다는 말에 놀라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글 창제의 원리가 담겨 있는 원본은 아니고요.
이 책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형식으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총 100개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파일은 개당 1억 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세돌이 알파고를 무너뜨린 대국 기보도 대체불가능한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져 1억 7천 만 원에 팔렸는데요.
얼마 전 한 갓난아이가 형의 손가락을 깨무는 영상은 무려 8억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6 】
세상에 하나 뿐인 게 의미가 있는 거 아닌가요? 100개나 만든다고요?
【 기자 】
간송미술재단 측은 어찌됐든‘한정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한 시리얼 넘버를 부여해서, 100개의 파일 하나하나가 대체 불가능한 진품이 될 예정이라는 건데요.
거래이력이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 확인되기 때문에, 독점적인 소유가 가능하단 겁니다.
물론 원본에 대한 소유권은 주장할 수 없지만, 이 파일 자체가 나중에 몇 배 높은 가격에 팔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간송미술관에선 이 디지털 훈민정음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최상위 회원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7 】
미술관은 재정을 확보하고, 개인은 미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하는 상부상조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17억짜리 폭우'입니다.
【 질문8 】
우리나라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느 나라 소식인가요?
【 기자 】
바로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국가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 이야기입니다.
영상 속 도시는 연평균 강수량이 100밀리미터가 채 되지 않는 두바이인데요.
보시다시피 도로 위에 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에도 물웅덩이가 고일 정도입니다.
【 질문9 】
비가 거의 안 내리는 나란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건가요?
【 기자 】
사실 이 비는 드론이 만든 '인공비'라고 합니다.
기온이 무려 50도를 웃도는 이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물방울들이 비로 내리지 못하고 하늘에서 증발해버리는데요.
무인 드론기가 충분히 습기를 머금은 구름에 전기를 쏴 폭풍우를 만드는 방식으로 비를 내리게 했다고 합니다.
이 인공비를 만들어내는데 무려 17억 원의 연구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요즘 같은 찜통 더위에는 시원한 비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