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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년째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가 이색 아이디어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단조롭던 안전수칙 안내를 댄스로 전달하는 등, 기내 영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세상 돋보기,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춤을 춰요. 춤을 춰요. 모두 손을 씻어요."
마스크를 쓴 비행사와 승무원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뮤직비디오 같지만, 한 항공사가 선보인 기내 안전 영상물입니다.
철저한 위생 수칙과 기내 방역의 자신감이 가사에 담겼습니다.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마치 오락실의 우주게임처럼 세균을 물리치는 소독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항공사는 설원에서 썰매에 올라탄 여성이 비행기 좌석을 연상시키듯 안전벨트를 조이고, 낚시하던 어부가 좌석 아래의 구명조끼를 꺼내 입는 영상으로 승객들에게 기내 안전장치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한 프랑스 항공사의 영상에선 승무원이 파리의 명소인 박물관과 패션쇼, 카페가 즐비한 골목길을 누비며 기내 수칙을 설명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겨우 찾아온 생존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테리 달리 / 국제 항공사 전무이사
- "항공편에는 방역을 전담하는 승무원인 이른바 '웰니스 앰배서더'가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탑승자의 건강 관련 문의에 응할 뿐 아니라 기내 모든 위생 지침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과거 무미건조하게 전달되던 안전수칙부터 촘촘한 기내 방역까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항공업계의 적자가 우리 돈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날개 삼아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 돋보기였습니다.
[ 영상편집 : 유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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