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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한 주 여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으로 집안 싸움이 거세게 일었죠.
노태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방은 물론 후보들 간 적통 논란까지 거셌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경선 주자 간 '과거사 논쟁'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17년 전 탄핵정국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2일)
- "이 후보님께서 스크럼까지 짜가면서 탄핵 표결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동까지 나서서 하셨던 것 같은데…."
이 전 대표는 직접 당시 195명이 표결해 나온 2장의 반대표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것이라고 밝히며 마타도어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도 당시 자신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고 말하며 적통성을 강조하는 한편,
막판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추미애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소환하는 등 후보들 간 네거티브의 소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지난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당시에 이낙연 후보는 다른 정당에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아마 추미애 후보일 것입니다."
【 질문 1-1 】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가 나서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요?
이건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이죠.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곽상언 변호사가 이 사태를 참다못해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또 노무현 소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 편 가르지 말라"
그리고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마십시오"라고 호소한 건데요.
정치적으로 활용한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공방이 잦아들까요? 글쎄, 지켜봐야겠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노 전 대통령 탄핵으로 홍역을 치렀을 뿐 아니라 현직인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주 골머리를 앓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사과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았습니다.
먼저, 하나는 300명에 육박하는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입니다.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과가 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거든요.
이 때문에 문 대통령도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고,
결국, 확진자 발생 뒤 8일 만인 어제(23일)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직접 사과했습니다.
【 질문 3 】
문 대통령의 고충 나머지 하나는 뭔가요?
【 기자 】
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른바 드루킹 여론 조작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았잖아요?
모레(26일) 수감을 앞두고 있는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 앵커멘트 】
누가 공개를 한 건가요?
【 기자 】
이낙연 캠프의 최인호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말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이렇게 답했다고 하는데요.
김경수 전 지사는 '원조 친문'으로 알려졌을 만큼 대통령과 가까운데, 야권 후보들은 물론이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 "젊은 세대가 구 문재인과 현 문재인을 대비하며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즉각적인 사과를 부탁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에서 구 문재인은 언제를 지칭하는 건가요?
【 기자 】
이때는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청와대에 사과를 요구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때를 지칭하는 겁니다.
청해부대 건과 같이 곤혹스러운 상황이지만, 청와대는 이번에는 따로 입장을 내진 않고 있습니다.
【 질문 4 】
당혹스러운 입장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문 대통령 여름휴가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문 대통령은 8월 초로 예정했던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지방 확진자 증가세 등 엄중한 상황이 부담이 된 건데요.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재임 중 마지막 여름휴가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만약 올여름 휴가도 취소하면, 3년 연속 취소하게 되는 겁니다.
휴가를 연기한 문 대통령은 내일(25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의 중대본 회의 주재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노태현 기자는 현재 국회팀 소속이죠? 국회로 돌아가면 올림픽 기간까지만이라도 네거티브 공방을 좀 멈춰달라고 전해주세요.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 영상편집 : 김경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