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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난타전을 벌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 하는 등 이번주 정치권이 숨가쁘게 돌아갔죠.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지난 주 금요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토요일에 첫 공식 행보를 가졌는데, 그 전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전 총장은 입당 다음 날인 지난 토요일(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과 연달아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입당 전 부터 계속해왔던 '외연 확장' 행보를 입당 후에도 계속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정치 행보에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직후에는 금태섭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만나는 이른바 '번개' 형식으로 약속을 잡았다고 했습니다.
MBN 취재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일주일 전 쯤에 먼저 약속됐었는데, 윤 전 총장의 개인 일정으로 한 번 연기된 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다시 잡혔다고 합니다.
윤 전 총장 측은 90분 간의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에 의기 투합했다"고 밝혔는데요.
금 전 의원은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영입 제안을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금 전 의원은 얼마 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영입 러브콜을 거절하기도 했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다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일단 국민의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선에서 맞붙어야 할 상대인 만큼 오랫동안 보수 정당에 몸 담아 왔던 후보들은 곧바로 견제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제(1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빠르게 합류해줘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전 국회의원(어제 MBN 시사스페셜)
- "그런 분들에 대한 어떤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그러면 저는 충분히 앞으로 지지율은 출렁거릴 거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터줏대감이죠.
제주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지사도 현재 지지율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지사
-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과 누가 대척점에서 싸웠는가 거기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 이후에 국정운영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민주당의 경우 앞서 경기북도에 대한 공방도 있었지만 기본소득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이 나왔다구요?
【 기자 】
네 기본소득 찬반 논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 기본소득'을 넣은 것이 알려져 문제가 됐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포문을 열었는데요.
SNS를 통해 이번 생활 기본소득이 대선 정책 기획안에 들어있는 것이 쇼크라며 당 대표와 지도부는 심판이기 때문에 선수 라커룸에서 나오라고 밝혔습니다.
즉, 기본소득이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인 만큼, 송영길 대표가 당 싱크탱크를 통해 사실상 이 지사의 편을 든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 겁니다.
일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한다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지도부와 선관위 입장은 늘 공정하고 그리고 후보들에 대해서 일점일획의 의혹이 없어야 된다는 말씀은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SNS를 통해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반발했고, 당이 사분오열할 조짐을 보이자 이재명 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당의 입장은 후보 간 정책 경쟁 벌어지면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든 반대하든 뒤로 빠지는 게 맞죠."
【 앵커멘트 】
네 한 주 한 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정치권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