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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백신 접종을 끝냈는데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1,5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93%가 돌파 감염이었습니다.
백신을 맞은 터라 돌파 감염자의 사망률은 낮지만, 외국 사례를 봤을 때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곳에서 확진자 44명이 발생했는데,확진자의 93%인 41명이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입니다.
국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1,500여 명으로 접종완료자의 0.02% 수준이지만, 최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부분 3월에 1차 접종을 하고, 5~6월에 2차 접종을 끝낸 고령자들입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고연령, 기저질환으로 인해서 면역형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부분, 또 하나는 델타 변이가 확인됐는데 델타 변이의 영향 등 돌파감염이 예상하는 것보다 좀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분석 결과, 백신을 다 맞고도 중증이 될 확률은 0.004%, 사망할 확률은 0.00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델타 감염으로 위중증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 돌파 감염 사례는 중증이나 병원 입원 사례가 올라간다는 것이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이미 보고가 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이죠."
돌파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라, 초기 접종자들에게 세 번째 백신인 부스터샷을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백신 수급이 불안해 당국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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