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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횡설수설한 운전자, 알고 보니 마약을 투약했습니다.
차 안에선 필로폰과 다량의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멈춰 서자, 잠시 뒤 순찰차가 다가옵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순찰 도중 해당 차량을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이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해도 끝까지 내리지 않고 버팁니다.
조수석 문을 열었더니, 운전자는 흰색 가루가 든 봉지를 찢어 감춰버립니다.
- "증거인멸 하는 거 동영상 촬영해 주십시오."
계속 횡설수설하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약간 사람이 뭐라 해야 할까? 멍하다고 해야 하나, 마약을 한 상태인 거 같았어요."
마약 투약을 의심한 경찰은 차량 내부를 살피다 필로폰 4그램과 주사기 39개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이 오자마자 필로폰을 숨긴 남성은 상당수를 입에 넣어 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필로폰을 판매하려고 가지고 다니다가 경찰관이 와서 검문검색을 하고 하니까 증거인멸을 위해서 (먹은 거 같아요.)"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을 입건하고, 국과수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