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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영국에서 28살 교사가 "맥줏집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단 5분 사이의 거리에서 살해당한 건데, 범인에 대한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공원 울타리에 추모의 꽃다발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오후, 28살 초등학교 교사 사비나 네사가 이곳에서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의 맥줏집에 간다며 집을 나갔다 실종된 지 사흘 만입니다.
▶ 인터뷰 : 트레버 로리 / 런던 경찰청 경정
- "사비나는 (금요일)저녁 8시 반쯤 친구를 만나러 페글러 광장 맥줏집을 향해 집을 나섰습니다. 단 5분 거리입니다."
목격자도, 범인에 대한 단서도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공원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불안감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일시적인 순찰 강화는 미봉책일 뿐, 약속과 달리 지난 6개월간 정책이나 환경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탓입니다.
영국에서 여성 살해, 이른바 페미사이드는 사흘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도 귀가하던 30대 여성이 현직 경찰에게 성폭행 뒤 살해당했는데, 이를 계기로 영국 정부는 페미사이드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지 여성단체는 금요일 저녁, 공원 인근 광장에서 사비나 네사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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