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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버려진 시설물은 지역의 골칫거리 중 하나죠.
이런 시설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국제예술제인데요.
오는 30일 개막을 앞둔 현장을 장진철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에 붉은색으로 치장한 탱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장 안에서 먼지를 모으던 집진기와 탄을 운반하던 컨베이어 벨트에도 작가들이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20년 넘게 문을 닫았던 군 탄약 정비 공장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겁니다.
6년 전 문을 닫은 분교는 닫혀 있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운동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아름드리나무와 차갑게 식은 시멘트 건물에도 온기가 더해졌습니다.
학생들이 떠난 교실 안은 저마다 의미를 담은 설치 미술작품이 자리 잡고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으로 출발한 강원국제예술제의 3번째 행사, 강원국제트리엔날레의 주제는 '따스한 재생’입니다.
▶ 인터뷰 : 강금실 /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 다양한 방법과 의미에 대해서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 좋은 전시입니다."
강원도 전역을 예술공원화하려고 시작했는데, 그 첫 지역인 홍천에서 3년 동안 다양한 도전을 펼쳤습니다.
폐교와 폐공장뿐 아니라, 방치됐던 시장 옥상도 주민들과 함께 생명을 불어 넣어 예술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허필홍 / 강원 홍천군수
- "문화예술을 통한 홍천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려고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와동분교는 매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내년부터는 올림픽의 고장 평창에서 또 다른 재생에 도전합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잿빛으로 변한 버려진 공간에 예술작품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은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오는 30일 개막해 11월 7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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