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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진행됐지만 교인들이 돌과 소화기로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끝내 무산됐습니다.
교인 가운데 7명은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5백여 명의 법원 집행 인력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5일에 이어 6번째 명도 집행을 시도하기 위해선데, 이번엔 오전 3시 20분에기습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법원 집행관들이 가까스로 내부 진입에 성공하면서 집행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교회를 지키고 있던 교인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욕하지 마시고!"
"내가 뭘 했는데!"
날이 밝자 뒤늦게 도착한 신도들은 돌을 던지고 소화기를 뿌리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진격할 것입니다!"
일부 신도는 전봇대로 올라가 집행을 멈추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인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7명은 충돌을 막으려 배치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결국 법원은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를 우려해 약 5시간 반 만에 명도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재개발 구역 안에 포함된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82억 원의 7배에 가까운 563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해 왔습니다.
무려 6차례에 걸친 명도 집행이 번번이 불발되면서 재개발조합과 교회 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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