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진행 : 김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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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매주 월~금 오후 7시 20분

2021.11.24

[김주하의 '그런데'] 한국, 넷플릭스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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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길거리를 지나가도 사람들이 저를 보고 '헬로'를 하시니까, 저도 진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제가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고요.'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 씨의 인기도 엄청나졌죠. 최근 미국 취재진이 마치 신인 배우를 대하듯 '유명해지니 어떠냐'고 질문하자, 이정재 씨는 '미국에서'라고 강조하며 재치있게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덕분에 올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조7,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인기 1위에 올라 넷플릭스는 또다시 천문학적 액수의 보증수표를 받은 셈이 됐죠.

    넷플릭스는 이런 한국에 날마다 고마움을 표시해도 모자랄 듯한데….

    그런데 넷플릭스가 감사의 편지 대신 보낸 건 '요금 인상' 카드였습니다. 18일부터 스탠더드 요금제'는 12.5%, '프리미엄'은 17.2%나 인상했거든요.

    '미국과 일본도 요금을 올렸고, 올 한 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만 5,500억 원'이라고 주장하면서요. 콘텐츠 투자금만 계산하고, 투자 수익은 계산에서 제외한 재미있는 셈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구독 서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혜택이 늘어나고 가격은 낮아지는데, 넷플릭스는 거꾸로인 거죠.

    그런데 이 와중에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 법원의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등지에선 내면서 말이죠.

    만약 대법원에서도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면, 그럼 또 요금을 올릴까요.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좋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망가뜨리는 데는 5분밖에 안 걸린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넷플릭스가 혼을 담아 좋은 평판을 쌓고 있는 기업인지, 이익에 급급해 평판을 무너뜨리는 기업인지 이젠 스스로 물어봐야 할 때가 온 듯합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한국, 넷플릭스 '봉'인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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