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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은 끝내 사과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 씨를 대신해 전 씨 가족들이라도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신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당시 19살이었던 최 모 씨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계엄군에게 짓밟힌 그날의 악몽이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 "가슴에는 칼을 맞았습니다. (군인) 5명이 저를 희롱을 하면서…. 군화로도 맞았고 머리도 잡아당기고…."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5·18 피해자들은 장례가 끝나기 전에 전 씨 가족들이라도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경순 /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유가족
- "끝내 이렇게 가는 모습을 보니까 그때 참담했던 기분이 되살아나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가족들이라도 장례 치르기 전에 사죄를 치르면 좋겠습니다."
SNS에는 한 정육점에서 전 씨 사망을 기념해 할인 판매 중이라는 사진이 올라오는 등 전 씨 추모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5·18 피해자 70여 명은 당시 신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준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 "피해자 개개인 및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법적 진실과 평가를 받을 필요가있어서 이 소송을 제기…."
앞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5·18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고, 최근 일부 피해자들이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