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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강도 거리두기에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전국 유명 관광지 상인들도 허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휴가철 장사를 망치고 이제 손님 좀 받아보나 싶었는데, 축제를 열어도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 어디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백사장에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상가 밀집 지역인 해운대 구남로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그 여파가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 크리스마스 트리축제가 열리는 부산 남포동 주변도 돌아봤는데요.
그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인들은 이런 분위기에 사적 모임 인원까지 4명으로 줄여버리면 살길이 막막하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수연 / 부산 남포동 상인
-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 진짜 너무 답답하고 잠이 안 옵니다. 정말 죽으라는 것과 똑같죠."
▶ 인터뷰 : 방난순 / 부산 해운대시장 상인
- "토요일 되면 (단체 관광객이) 조금씩 왔지. 그런데 토요일부터 (4인 이상) 못 하게 하니까 다 놓치지. 오겠어요?"
연말연시 최대 행사인 전국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주변 상가와 숙박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인들은 거리두기 조치가 더 연장되거나 강화되면 겨울방학 특수마저 놓치지 않을까 벌써부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