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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녀의 의대 편입학과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교육부 조사도 빨리 하라"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아들의 병무진단서에 첨부한 영상자료를 민주당이 추천하는 의사에게도 검증받겠다고 역제안해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청문회까지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녀를 둘러싼 거듭된 의혹에도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을 이어간 정호영 후보자는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자녀들의 편입과정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조사가 신속하게 실시되기를 요청합니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주말 사퇴설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면서 오히려 사퇴를 종용하는 민주당에 공세를 펼쳤습니다.
아들의 병무진단서용 척추질환 영상자료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판독한 결과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며 민주당의 검증에도 응하겠다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민주당에서도 의료전문가를 추천해주시면 제가 모든 자료를 그분께는 보여드리겠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아들의 의료비 지출 내역과 딸의 장학금 관련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정 후보자 측이 자료 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팽팽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남은 열흘간 자녀의 '아빠찬스'는 물론 본인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등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