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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거리두기 해제만을 학수고대했던 자영업자들 표정이 요즘 영 좋지 않습니다.
식재료값이 뛰어도 너무 뛰었기 때문이죠.
봄은 왔지만 자영업자들은 봄이 아닙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돈가스 배달전문점에서 저녁장사를 앞두고 재료 준비에 분주합니다.
이 가게는 지난 2월 말 한 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고기며 밀가루며 가격이 급등했던 탓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식용유 값마저 치솟으면서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한 달에 식용유 값만 50만 원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돈가스 배달전문점 운영
- "고기류도 많이 올랐는데, (식용유도) 조만간 또 두 배를 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많이 힘듭니다."
식용유 가격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식용유 1통의 가격은 2배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그나마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돼 미리 사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재고가 떨어진 식자재 공급상은 근처 마트에서 사두라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제 손님이 돌아오기 시작한 식당은 가격 올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꽈배기 가게 운영
- "우리는 옥수수 가루 많이 쓰죠. 원자재는 다 올랐는데 (가격을) 못 올리는 거죠. 소비자들은 또 (가격에) 민감하잖아요."
곡물가격 상승은 다른 식자재에 연쇄적으로 가격인상을 불러옵니다.
▶ 인터뷰(☎) : 전상곤 /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가면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가요.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가축들이 대부분이 먹는 사료가 수입 곡물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식자재 가격 인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자영업자들의 봄은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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