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미국이 대만에 1조 5천억 원 수준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과거부터 이뤄진 통상적인 판매라고 밝혔지만,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쏘며 대만과 미국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펠로시 의장 방문 직후)
- "미국이 제 갈 길을 가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선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신경전이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전격 승인했습니다.
규모는 11억 달러,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과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 첨단 무기도 판매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대만 정부는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함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중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행동"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대만이 군을 현대화하고 자위력을 유지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 판매는 통상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무기 수출이 통상적인 판매일 뿐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가 대만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한 번 더 밝혔다는 평가 속에 미중 신경전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