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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작년에 중국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우리 소비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적 있었죠?
중국의 불량 기업 폭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내용이었습니다.
올해도 소비자를 속여 온 기업이 20군데 넘게 적발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쌀에서 향기가 난다는 '태국 향미'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중국산 쌀에 인공 향을 입힌 뒤 태국산으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A 곡물업체 관계자
- "(태국 향미 중에 태국 쌀 없죠?) 없어요. (안후이 지역 쌀이죠?) 맞아요. 안후이 지역 쌀이에요."
또 다른 업체는 왜 태국산이라고 속였는지 물으니 상표 이름일 뿐이라고 둘러댑니다.
▶ 인터뷰 : B 곡물업체 관계자
- "우리 쌀 이름이 태자왕이에요. 태국하고는 관계가 없어요."
미용박람회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즉석에서 미용 주사를 놓는 사람들.
무허가입니다.
▶ 인터뷰 : 미용업체 관계자
- "(당신은 의사입니까?) 의사 아닌데요. 하지만, 우리는 이 제품을 의사보다 더 전문적으로 주사를 놔줄 수 있어요."
중국 CCTV는 매년 3월 15일에 국가기관과 합동으로 중국 전역의 비위생적 제조 환경이나 소비자를 기만한 업체를 적발해 폭로하고 있습니다.
'기업 살생부'라고까지 불리는 이 고발 프로그램에 거론된 기업들은 주가 폭락, 판매량 급감 등 큰 타격을 받습니다.
올해도 총 26곳의 기업이 적발됐습니다.
중국기업, 외국기업 모두 폭로 대상이라 과거에 버거킹과 나이키, 스타벅스 매장도 이 '살생부'에 오른 적이 있는데, 올해는 우리 기업이나 유명 외국기업은 명단에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