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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단독 외교'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여권은 특별수행원 자격에 불과했고 수억 원의 예산을 쓴 근거도 불분명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관광지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도 논란인데 민주당은 영국 여왕이 안동을 방문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따졌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단독 외교'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정부 대표단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갑니다. 인도 방문의 단장은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에요. 그러니까 영부인의 정상외교라고 하기에도 궁색하지요."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는 전용기 이용비 2억 5천만 원 등 약 4억 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 배우자의 외교 순방에 대한 예산은 편성된 바 없고, 의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비 등을 지출했다면 예산 전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전 공식 방문 일정에 없었던 '타지마할' 방문도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 여론을 의식해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당시 다른 관광객의 출입통제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황후 특혜입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우리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이나 유사한 것이다. 외교 일정이다."
영부인의 인도 방문을 주관했던 문체부는 예산 편성과 지출 경위를 파악해 자체 감사에 나서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김지예 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