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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G마켓이나 11번가 같은 국내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살 때, 판매자의 이름은 물론 회사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확인할 수 있죠.
혹시라도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문의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한 건데요.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업체들은 판매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제품들을 버젓이 팔고 있어 논란입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리에서 10만 개 이상 팔린 전동칫솔입니다.
그런데 누가 판매하는 건지 업체 이름도 전화번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테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문제가 있는 물건이 오더라도, 판매자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한균 / 서울 용답동
- "잘못 왔을 때 대처할 방법이 없다 보니까…. 살 때 고민되는 게 오히려 가격이나 제품 이런 부분보다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앞서 알리와 테무는 공정위와 자율 협약을 맺고 「국내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매자 정보는 전혀 공개되질 않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는 대표자 성명 및 주소, 전화번호 등을 공개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면 해외에 본사가 있더라도 강제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는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정부가 실효성 있는 규제를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누가 파는지조차 모르는 출처 불명 상품을 받아보는 국내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당국이 시급히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