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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전 회담 후 공동선언을 발표했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공동선언문에 북한 핵 문제를 두고 어떤 문구가 들어갈지 관심이었잖아요.
그런데 세 나라가 강조하는 부분이 달랐어요?
【 기자 】
네, 한일중 세 정상은 오늘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이란 명칭을 쓰긴 했지만, 질의응답 없이 3국 정상이 차례로 발언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공동의 이익임을 확인했다"고 했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측은 사태가 더 복잡하지 않도록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자제도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되죠.
【 질문2 】
이런 발언들이 결국 공동선언문에도 그대로 반영된 거죠? 비핵화가 목표라는 문구도 담기지 않았어요?
【 기자 】
네, 기자회견 후 공개된 공동선언문을 보면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안정이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고 적었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 순으로 각각 최우선 현안을 강조한 건데요.
나머지 두 나라는 이를 이해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7차와 8차 공동선언문에는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약속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던 것과는 다릅니다.
【 질문3 】
3국 협력이 복원됐다는 건 성과로 볼 수 있겠죠? 정상회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 거죠?
【 기자 】
네, 3국은 이번에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의를 재개했고,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3국 협력체계를 복원하는 첫발을 뗐습니다.
3국 정상은 대한상의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어제(26일) 저녁에는 공식 환영 만찬이 열렸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됐는데요.
교류와 화합을 주제로, 3국 어린이 합창단이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불렀고요.
세 나라 도예가들이 재료와 기법을 서로 나눈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3국이 힘을 합쳐 멸종위기를 극복한 따오기의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