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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가격은 그대로인데 알고 보면 값이 오른 식품이 많다고 전해 드렸었죠.
정부가 이런 업체들의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티백 제품입니다.
올해 초 새단장했는데, 가격이 그대로여서 얼핏 보기엔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바뀐 게 있었습니다.
찻잎의 용량이 기존 2g에서 1.5g으로 무려 4분의 1이나 줄었습니다.
크기나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일명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소비자원 조사 결과 33개 제품이 지난해 이후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은 줄여 '꼼수 인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치킨너겟 제품도 22% 넘게 용량이 줄었고, 이 소시지도 18%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 "변경 전과 변경 후의 용량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충실하게 제공한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33개 상품은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표만 보고 고르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비싸진 사실을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소지연 / 서울 금호동
- "사실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실질적으로 쇼핑하면서 나누고 계산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오는 8월 3일부터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용량을 소비자 몰래 줄였다가는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