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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권을 향한 한 달간의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장관이 1시간 간격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각기 3인 3색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세론 속에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한 전 위원장의 약한 고리, 특히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부각하는 상황입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한 전 위원장의 오늘 출마 선언의 핵심은 채 해병 특검법이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채 해병 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윤석열 정부와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기존 국민의힘 입장과는 달랐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금 도입할 단계가 아니"라면서도 "누구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먼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을 찾았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장 먼저 채 해병과 유족들에게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채 해병 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고 처음으로 '채 해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
다만, 민주당이 발의한 채 해병 특검안은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지금 도입할 단계가 아니"라면서도 정부와 여당이 국민 걱정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검찰이 법 앞에 평등이라는 점 염두에 두면서 누구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하더라도 늦지 않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특검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대통령실과 다시 한 번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