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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려면 밤에 짧고 굵게 내리는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2022년 8월 8일 저녁, 서울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급작스러운 폭우에 퇴근 시간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겼고,
▶ 인터뷰 : 차량 침수 피해 시민
- "물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데 5분도 안 걸렸어요. 문이 안 열려서 창문을 여니까 열리더라고요."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기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서귀포시에 시간당 50mm 비가 내리며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쏟아붓는 비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옮겨다니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2022년 서울 신대방동엔 시간당 141mm의 폭우가 내렸는데, 연 강수량의 10%가 1시간 동안 내린 겁니다.
밤에 기습적으로 내리는 폭우도 대처를 어렵게 합니다.
밤에는 대기보다 바다 온도가 높아서 습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구름이 만들어져 거센 비를 뿌립니다.
짧고 굵게 그리고 밤에 내리는 특성을 알고 호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폭이 좁은 도심하천은 빠르게 물이 불어나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비가 내릴 땐 산책을 삼가야 합니다."
반지하 주택이나 산 주위에 살면 야간 예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많은 비가 예상되거나 침수나 산사태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