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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무원이란 직업은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 수 있는 만큼 인기가 매우 높았었죠.
그런데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에 반해 초임 공무원의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르면서 공직을 떠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무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현장음)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실질적인 임금 인상! 현실을 반영한 식대 인상!"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초임 9급 공무원의 평균 월급은 222만 원으로 최저임금보다 16만 원 많은 수준입니다. 세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줄어듭니다."
▶ 인터뷰 : 김진솔 / 청주시 공무원
- "실수령액은 약 200만 원 조금 넘는데요. 독립이라든가 결혼이라든가 문제가 있어서 저축해야 되는 상황인데 임금이 너무 적다 보니까 그런 계획이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낮은 임금 인상률에 실망한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용 5년 이내의 퇴사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만 3,500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만 해도 93대 1이나 됐던 9급 공채 경쟁률 또한 올해 22대 1까지 떨어졌습니다.
공무원노조 측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상·하위 직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중배 /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
- "공무원의 실질 임금 감소가 8.1%입니다. 31만 3천 원으로 정액 인상을 하면 고위직과 하위직의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고…."
고물가 시대에 비해 부족한 급여와 처우로 공직사회의 미래인 청년 공무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