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뉴스추적,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1 】
최 기자, 우선 더 공개될 문자가 있나요?
【 기자 】
지금까지 공개된 문자가 원본이 아닙니다.
일부 캡처본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건데요.
내용 일부가 추가적으로 공개되고 해석도 엇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5일)
-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 이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
한동훈 캠프 핵심 관계자는 문자 내용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문자 중에 한 전 위원장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다면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먼저 공개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질문2 】
가장 궁금한 건 이 문자가 어떻게 알려졌냐는 겁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보냈고 한 전 위원장이 받은 문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둘 중 한 명으로부터 시작된 건 확실한데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동훈 캠프는 한동훈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적 공세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친윤계를 지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캡처본을 이미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캠프가 의혹 제기 시점을 의심하는 동시에 당무개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 질문2-1 】
그러면 다른 당권 후보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우선 나경원 의원, 이것이 대통령과 의도적인 차별화를 위한 거라면 굉장히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본인의 잘못을 감추기위해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고요.
윤상현 의원은 예전엔 300번 넘게 카톡하고 총선 때 그렇게 한 건 정무적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가세했습니다.
【 질문3 】
가장 관심은 문자 파동의 여파겠죠.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에 영향이 있나요.
【 기자 】
예단하긴 어렵지만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일단 문자 파동의 진원지가 대통령실로 당정 관계가 쟁점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만큼 이같은 의혹이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 철회까지 이어지겠냐는 겁니다.
총선 당시에도 한 전 위원장이 관련 입장을 여러 차례 표하기도 했었고요.
수도권 초선 김재섭 의원은 "본질은 당무개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 정말로 사과의 의사가 있었다고 하면 그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아니라 훨씬 더 공식적인 루트인 대통령실로 갔어야 됐다."
【 질문3-1 】
수도권과 온도차가 있는 영남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확연하진 않지만 미세한 차이는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일단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TK 한 의원은 당정관계에 대한 당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와 지도부는 과열되고 있는 문자 공방에 대해 자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너무 과열되면 전당대회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