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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새벽 경북 안동과 영양 등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낙석 탓에 차량이 통제됐고,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퍼붓는 비에 마을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힘없이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농가 창고는 반쯤 무너졌습니다.
불어난 강물의 기세가 제방을 집어삼킬 듯 위태롭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굴착기는 간신히 하천에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후국 /경북 안동시
- "농작물 하나도 없죠. 다 떠내려갔지. 무서웠죠. 무서울 정도로 (비가)왔어요."
갑작스러운 폭우에 갇힌 주민들을 소방관들이 업은 채, 대피시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경북 안동시
- "어른을 모시고 나와야 한다 하는 그 마음으로 조금 겁이 났지만 그래도 모시고 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산사태까지 나면서 아래 있던 주택은 토사에 반쯤 묻혔고, 밭이 있던 자리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또 다른 마을 입구엔 전신주가 쓰러지며 전선이 빗물에 노출돼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
도로에 바위 더미가 떨어지거나 유실돼 지자체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경북 영양군에서도 물이 역류하며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 시간에 56mm가 내린 경북에선 129가구, 197명이 대피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