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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을 선임한 이유를 조목조목 대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이사는 밤 11시에 홍 감독의 집까지 찾아가 설득했다는 뒷이야기까지 공개했는데요.
'시즌 중에 K리그 감독을 빼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축구팬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 출장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귀국 후 밤 11시에 곧바로 찾아간 곳은 홍명보 감독의 집이었습니다.
홍 감독의 마음을 돌린 건 크게 세 가지, 3년 뒤 아시안컵까지 계약 기간 보장과 외국인 코치 2명 선임과 해외 지도자 못지않은 대우였습니다.
각종 논란에도 홍명보 감독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파악도 빨리할 수 있고, 클린스만 감독 때 문제였던 선수단 관리에도 능한 지도자라는 게 축구협회가 밝힌 선임 이유입니다.
축구협회의 구구절절한 선임 배경 설명에도 여론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이임생 /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잘못됐다고 하면 당연히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이런 결정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여기에 홍 감독이 언제 대표팀에 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시즌 도중 감독을 잃은 울산 팬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레(10일) 울산 홈 경기 직후 대표팀 감독 관련 소감을 밝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홍 감독은 MBN에 "향후 따로 자리를 만들어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