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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텔레그램 방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습니다.
복귀한 이들을 '배신자'로 낙인 찍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부가 수사 의뢰에 나섰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철회하면서 의료현장 복귀를 유도하는 가운데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을 공개한 글이 또 등장했습니다.
'감사한' 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은 의사와 의대생, 전임의 이름의 리스트가 실명과 함께 올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의대생은 학교와 학년 이름이, 전공의는 병원과 진료과 등의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개설자는 "해당 선생님들을 몰라 감사의 뜻을 표할 수가 없어서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명단을 제작해 공개하고자 만들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개설자는 정부가 이탈 전공의들의 사직 후 9월 전공의 모집 지원의 길을 열어준 상황에서 가을 복귀 전공의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신상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한편 내일(13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시도 의사회 회장단 회의에서는 임현택 회장을 성토하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회장이 최근 2주 정도 의정 현안에 대해 침묵하는 가운데 의협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