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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간밤에 파주에 내린 폭우는 시간당 100㎜가 넘었는데, 이게 얼마나 강한 강우일까요?
시간당 50㎜만 되도 긴급재난문자가 즉시 전파되는데, 그 두 배가 넘었으니 하늘에 구멍이 뚫린 셈이죠.
시간당 강우의 위력, 김민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오늘(17일) 오전 7시 3분 파주시에서 기록한 시간당 강우량은 101㎜입니다.
비구름이 빠르게 지나갔는데도 교차로 저지대가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수도권에 시간당 100㎜의 강우량은 100년에서 2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만큼 드뭅니다.
▶ 인터뷰 : 이덕봉 / 지역 주민
- "유난히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더 많이 잠긴 거예요 지금도."
시간당 30㎜의 비만 내려도 굴곡진 지면에 빗물이 차올라,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가 됩니다.
이게 50㎜가 되면 정상적인 차량 운행이 힘들고 곳곳에 침수피해가 잇따릅니다.
파주시에 내린 시간당 100㎜의 강우량은 도로 위 차량이 아예 떠내려갈 수준입니다.
산사태 위험 역시 급격히 증가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
- "100㎜가 왔다라고 하면, 그거는 이제 (산사태 예측 모델상) 거의 100% 붕괴가 된다고 아마 계산이 나올 겁니다."
장맛비가 지속되면서 지반이 연약해진 상태에서 퍼붓는 폭우는 악재 중의 악재입니다.
경주시 토함산은 2년 전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뒤부터 이런 강수패턴까지 맞닥뜨리면서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북쪽의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수증기를 압축하면서 거대한 '띠 모양' 구름대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오늘(17일) 늦은 밤부터 중부내륙에 집중호우를 예보했지만, 기압 배치에 따라서 폭우 지역도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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