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집값 불안의 근본적 원인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일(1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인데, 시장은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지난달 서울 새 아파트 입주는 강동구 1곳뿐이었습니다.
5월에는 입주가 한 곳도 없던 가운데, 상반기 서울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5천8백 가구,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나 줄었습니다.
공급은 부족하고, 전셋값은 1년 넘게 오르는데다, 분양가마저 비싸다 보니 서둘러 집을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패닉 바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학교 교수
- "인허가나 착공 물량이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주택 공급이 부족하면 주택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난 것 …."
정부는 추세적 상승이 아니라면서도 집값 불안을 달래기 위해 내일(1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 추가 대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매 수요를 부추기는 것도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이어 금융 당국이 가계 대출규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1일)
-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5월 말 이후 6월, 7월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추가 대책과 대출 억제가 당장의 수요 심리를 억누르지 못할 경우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