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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몰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조종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데요.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불러 20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불법적으로 방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SM엔터의 주가가 하이브의 공매가인 12만 원보다 높아지도록 2,400여억 원을 투입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근 김 위원장을 불러 시세 조종 과정에 김 위원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강도 높게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만 보고받았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사업 협력 목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정상적인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오는 2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