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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또 임진강에 있는 황강댐 물을 기습적으로 방류했습니다.
북한의 방류에 대응하려고 경기 연천군에 만든 군남댐도 수문을 열었는데, 주민들은 수해가 나지 않을까, 북한군의 지뢰가 떠내려오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남댐 수문에서 황토색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틀째 비가 퍼붓고, 북한까지 황강댐의 수문을 열자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겁니다.
황강댐은 군남댐에서 임진강을 따라 57km 북쪽에 설치된 댐으로 저수량은 3.5억 톤입니다.
군남댐은 여기에 5분의 1 수준인 7천 1백만 톤입니다.
황강댐이 방류하면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춰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황강댐 그리고 군남댐이 차례로 방류하면 임진강 수위가 올라갑니다. 강물이 마을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2020년엔 폭우와 황강댐 방류로 군남댐 한계수위인 40m에 도달했습니다.
군남댐이 홍수조절량을 넘었을 때, 황강댐에서 추가로 5천만 톤을 흘려 보내면 여의도 면적의 4배 넘는 지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왔습니다.
흐르는 물에 북한군 지뢰까지 떠내려 올 수 있어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김윤성 / 강변 주민
- "강변으로 낚시를 다니는 사람인데 많이 불안하고. 북한 지뢰 매설한 것들이 떠내려와서 사고 난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장마철 비가 예보되면 임진강 주변 출입을 삼가야 합니다.
하천변에서 상자나 나뭇잎 형태의 수상한 물체가 보이면 만지지 말고 경찰이나 군부대에 신고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