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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일 야구 전설들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친선전이지만 치열한 경기가 국가대항전을 방불케 했다는데요,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양신' 양준혁이 경기에 앞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립니다.
한국의 야구 전설들이 일본의 레전드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기 위해 바다 건너 홋카이도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양준혁 / 한국 야구 전설
- "한일전하면 항상 명승부를 보여줬는데, 오늘 시원하게 한방 치겠습니다! "
경기가 시작하자, 선수들은 늘어난 흰머리와 불어난 몸에도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3안타 2볼넷으로 여전한 야구 실력을 자랑한 이종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때 한국이 6-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6회 말 이토이에게 쓰리런 아치를 내주며 일본에 역전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범 / 한국 야구 전설
- "이제는 은퇴해서 정말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하니까 재밌고…한일의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바람의 아들'의 말처럼 승패보다 중요한 건 양국의 우정이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은 일본에는 없는 응원단 문화를 신기해하며 한국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타테노 모토이치 / 일본 야구팬
-"이종범 씨 응원하고, 당연히 일본 선수도 응원하고, 그리고 관심 있는 건 스테이지 있잖아요, 응원단!"
단순한 야구 경기를 넘어, 한일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난 한여름 밤의 축제가 아름답게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 박경희, 김지향
화면제공: 닛폰햄 파이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