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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들에게 대금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불안함을 느낀 여행사와 유통 업체들이 줄줄이 발을 빼는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상품입니다.
최근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 내 여행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티몬으로부터 받아야 할 정산 대금이 일주일 넘게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여행사 관계자
- "25일까지 정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예요. 그래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고…."
지난 7일은 같은 그룹 계열사 위메프의 정산 날짜였지만,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애초 위메프는 12일까지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산 약속은 이번 달 말로 다시 미뤄졌고, 그 사이 티몬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겁니다.
모그룹 큐텐의 두 계열사에서 불거진 잇단 정산 지연 사태에 대형 유통사들도 해당 플랫폼 내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큐텐의 정산 지연이 처음이 아닌 만큼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기업들이 빠져나가는 사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영세 업체와 소비자에 피해가 가중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우혁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자본력이나 인적자원, 네트워크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큐텐은 다음 달까지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점 판매자들과 소비자 우려를 잠재우기엔 제한적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