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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선을 56일 남긴 상황에서 자칫 실수 하나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TV토론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선 두 후보가 토론 경험에서 차이가 많아요. 누가 유리할까요?
【 기자 1 】
트럼프 전 대통령은 6번의 대선 토론을 거치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호된 질책도 받은 노련한 후보입니다.
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낙마시킨 적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7일)
- "바이든이 멍청하단 건 토론에서 증명됐습니다. 화요일 토론 당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 거예요. 다들 보실 거죠?"
하지만 스무살 가까이 차이 나는 해리스와의 대결에서 바이든에 향했던 고령 논란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 질문 2 】
반면 해리스는 연설만 들어봤지 토론은 사실상 경험이 전무하잖아요?
【 기자 2 】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경선 다자 토론이나 부통령 후보 토론 등 경험이 있긴 한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토론은 안 해봤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역까지 동원해 실제 스튜디오도 만들어서 토론 준비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7일)
- "준비됐습니다. 여기서 향신료를 살펴보는 걸로 마침내 모든 토론 준비를 마쳤습니다."
검사 출신이라 논리적이라는 장점은 있겠지만, 부담은 트럼프보다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 3 】
토론 전략도 보죠. 해리스가 트럼프를 흥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거란 전망도 있어요?
【 기자 3 】
힐러리 전 장관은 과거 트럼프와의 토론에서 "러시아 꼭두각시라고 하니 식식거리기만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2016년)
-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두고 싶어 하는 겁니다. (꼭두각시 아닙니다. 아닙니다. 당신이 꼭두각시입니다.)"
이렇게 트럼프가 평정심을 잃도록 유도하고, 검사 대 범죄자 구도로 끌고 가는 전략을 취할 걸로 보이는데요.
해리스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질문 4 】
그런데 이런 트럼프의 약점을 본인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 기자 4 】
트럼프 참모들이 '심술궂은 불한당 트럼프'에서 벗어나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국정 최고 지도자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다면 반전이 될 수 있겠죠.
이번 토론에서 상대방이 말할 때 마이크를 꺼 놓는 게 오히려 트럼프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토론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에 시작하고요. 저희 MBN은 이를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해 드릴 예정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