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임대형 창고에 보관해 둔 현금 68억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창고를 관리하던 남성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무려 5시간 동안 돈을 옮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돈을 잃어버린 피해자는 현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방 속 담요를 들춰보니 돈다발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다른 가방들도 5만 원권 현금다발이 연달아 나옵니다.
지난달 서울 잠실의 한 임대형 창고에서 사라진 68억 원 중 일부가 경기 부천에서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도난 신고 접수 6일 만인 지난 2일, 창고 관리자인 40대 남성 A 씨를 경기 수원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저녁 7시쯤, 마스터키를 이용해 창고에 들어간 뒤 미리 준비한 캐리어에 5시간 동안 돈을 옮겨 담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임대형 창고 관계자
- "임의대로 (들어갈) 수는 없는 거고요. 이번 사안에서도 그런 보고 과정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다고…."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보관하던 현금을 다른 천가방에 옮겨 카트에 담아 온 A 씨는 이곳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량에 현금 가방을 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업무차 창고를 둘러보다가 캐리어의 지퍼가 열려 돈을 보게 됐고,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액 68억 원 가운데 40억 1,700만 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검찰로 넘기는 한편,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