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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오늘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립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그대로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감액안 처리 없인 증액 협상도 없다며 그야말로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강행 처리에 부담을 느끼는 국회의장의 중재 와 지역 예산을 챙겨야하는 여야의 막판 타협 가능성 등 변수도 거론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677조 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의 향배는 처리시한인 오늘까지도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4조 원 규모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여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란 여지를 뒀지만 감액 골자인 정부 예비비와 특활비·특경비 삭감 등은 나라 살림 정상화 조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24시간 내 추가로 불필요한 예산이 더 있다고 하면 더 많은 감액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일방적 감액 예산으로 민생과 치안, 외교, 재해 대응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공을 폈습니다.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에 들러리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실 또한 예산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예산안은 일반 법안과 달리 국회에서 통과되면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할 수 없습니다.
초유의 예산안 단독 처리가 부담스럽고 여야 모두 지역구 예산 확보가 필요한 점 등은 막판 협상 동력으로 거론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