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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했던 '비화폰'을 뒤늦게 확보했습니다.
계엄을 집행하며 현장 지휘관에게 여러 차례 지시를 내렸던 전화기인데요.
그런데 MBN 취재 결과 김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이 한 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을 지휘하며 사용한 비화폰은 비상계엄 수사의 핵심 증거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화폰으로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령관에 전화를 해서 임무를 줬다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인터뷰 :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 "그렇습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비화폰의 존재를 알지 못해 첫 압수수색에서 이를 빠뜨렸고, 뒤늦게 비화폰과 군이 관리했던 서버 확보에 나섰습니다.
MBN 취재 결과 김 전 장관이 쓰던 비화폰은 한 대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군이 관리하는 비화폰 이외에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에게 지급되는 별도의 기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장관은 긴급체포 과정에서 제출한 개인 전화와 군용 비화폰에 더해 이 비화폰까지 최소 3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알려진 비화폰의 관리 주체는 대통령경호처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전 장관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달 11일)
- "(윤 대통령은) 공식적인 업무를 보실 때 별도의 보안폰으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김 전 장관의 국무위원용 비화폰은 사임하며 경호처에 반납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실이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당국의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비화폰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