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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운영'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특별수사단의 총책임자인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나타나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출입하는 신재우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오후 3시 40분 부터 1시간 동안 이곳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해 현재는 종료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국방부 조사본부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검찰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조 활동과 관련한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국수본은 지난 3일 방첩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주요 정치 인사를 체포하기 위한 '체포조'에 강력계 형사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경찰 특별수사단의 총책임자인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과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의 휴대전화 역시 압수수색했는데요.
국수본은 "참고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 배경은 무엇인가요?
【 앵커멘트 】
그렇습니다.
네,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두고 검찰과 공조본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뒤 윤석열 대통령 수사까지 검찰로부터 이첩 받으면서 사실상 수사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검찰은 어제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한 뒤 내부 반발에 부딪힌 바 있는데요.
경찰의 체포조 운영 의혹을 약한 고리로 삼아 내란죄 수사 주체의 정당성을 무너뜨린 뒤, 수사 주도권도 가져오고, 내부 반발을 잠재우려는 두가지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없이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할 수 없는 부분도 공조본의 고민인데요.
결국 이번 체포조 운영 수사가 이번 수사 경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