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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만료를 앞두고 영장 집행권을 경찰에 일임한 공수처를 맹비난했습니다.
"정신나갔다"는 거친 표현은 물론 조직 폐지 이야기까지 나왔죠.
대신 민주당은 경찰에 힘을 보태며 다시 한번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수사 초기 검찰을 견제하며 공수처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달 11일)
- "내란수사권이 있는 공수처가 이첩을 받아서 위법한 절차 없이 증거도 수집하고 신문도 하고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권을 뒤늦게 경찰에 일임하자, 공수처를 향해 융단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장의 무능과 우유부단함에 대해서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길 바랍니다."
경찰에 체포만 해달라는 건 '정신 나간 것'이라며 공수처를 향해 '무능한데 욕심은 많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조직의 존폐가 걸린 문제라며 영장 재집행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수처가 영장을) 재집행하지 못하면 이 공수처 존폐의 위기에 처하고 공수처장도 탄핵의 위기에 처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
민주당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경찰을 찾아 '실추된 공권력을 세워달라'고 격려하는 동시에, '영장집행을 시간 보내기로 때워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있는 수사 지휘권과 관련해 현재의 공조본 체제가 맞다고 확인하면서, 영장 집행 과정에서 보인 미흡한 점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