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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잇달아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이 내일(8일) 재표결에 부쳐집니다.
이 중 내란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재표결 동참을 촉구하면서도 부결될 경우 재발의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독소조항이 다분한 쌍특검에 대해 당론은 부결이라고 맞서는 가운데 수정안에 대한 협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란 일반특검과 김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 재표결이 내일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내란 수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민주정당이냐 위헌정당이냐를 가리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찬성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특검법 재의결에 반대한다면 국민에게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정당, 위헌 정당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굳어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쌍특검 법안이 부결된다면 외환 유치 혐의를 포함한 더 강력한 특검 법안을 재발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론 부결" 입장을 밝히며 거세게 맞서고 있습니다.
야당만이 가지는 특검 추천권과 사실상 정부·여당 전반이 수사 범위 안에 드는 독소조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5개 사건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어요. 정부 여당에 관한 특검법이기 때문에 당론을 유지하면서 부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른바 '탄핵 찬성파' 의원 12명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재표결 부결 이후 여야가 수정안을 놓고 협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윤 대통령 체포를 놓고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논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