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매일경제 :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금…오늘 오후 2시 재조사

2025.01.16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금…오늘 오후 2시 재조사

【 앵커멘트 】
어제(15일) 오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밤을 보냈는데요.
오늘(16일) 오후 2차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윤 대통령이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대기하고 있다고요. 어떤 방에 묵고 있고, 또 추가 조사는 언제쯤 받을 예정입니까?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우선 다른 범죄 혐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향후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됩니다.

화장실과 TV가 갖춰진 곳으로, 사실상 독방인데, 3.3평짜리 독방보다는 조금 더 큰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젯밤 구치소로 들어올 때 경호차량이 구치소 안까지 들어오긴 했지만, 건물 내부 근접 경호는 불가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금되는 상황을 대비한 경호 규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는 않아, 경호처와 구치소 측이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공수처는 오늘 오전에 윤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나가려고 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연기를 요청하면서 재조사는 오후 2시에 진행되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10시간 넘는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묻는 '인정신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공수처가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