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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발발 471일 만에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6주간의 휴전 첫날,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맞교환했는데요.
한때 하마스가 약속한 석방 인질 명단을 넘기지 않아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며 휴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질을 태운 하마스의 흰색 스타렉스 차량이 나타나자 수천 명의 군중이 몰려듭니다.
검은색 마스크와 초록색 머리띠, 소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차량을 에워싸고, 3명의 인질을 적십자사 차량으로 인계합니다.
▶ 인터뷰 : 벤야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로미, 도론, 그리고 에밀리 온 국민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세 명이 471일 만에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로미 고넨과 에밀리 다마리, 도론 스테인브레처 등 모두 20~30대 여성입니다.
가족과 친구 모두 환호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 가이 야쿠비 / 에밀리 다마리 친구
- "정말 신납니다. 몇 초 동안 그녀를 만지고, 사랑해라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하마스 측에 넘겼습니다.
앞으로 1단계 휴전 6주 동안 총 33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맞바꿀 예정인데, 인질 교환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휴전을 반대하는 이스라엘 극우 정당 인사들이 내각에서 사퇴하면서, 당분간 불안한 휴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