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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녹화일 : 2025년1월21일(화)
[주요 워딩]
"윤 대통령, 정치나 정책 대통령답지 않아 정권 초부터 쓴소리 많이 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는 실패한 내란...탄핵은 불가피"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국격-국가 신인도 하락...어떻게 회복할 지 걱정"
"박근혜 탄핵으로 보수 괴멸하지 않아...보수가 정신 못 차렸기 때문"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는 독약...보수 정치 옳다고 생각 말아야"
"이재명 대통령되면 입법-행정 다 독점이라 '제왕적 대통령 따블' 된다"
"중도세력, 립서비스한다고 마음 주지 않아...완전히 달라지는 모습 보여야"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에는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는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십니다. 4선 의원이자 국민의힘 전신이죠. 새누리당에서는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유승민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승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앵 커> 어수선한 정국에 저희가 모시게 됐어요.
● 유승민> 늘 어수선했죠.
○ 앵 커> 그래서 더 어수선한 정국이나 현안에 대해서 좀 깊이 있게 얘기를 나눠보자 싶어서 모셨는데요. 요즘 이제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때가 아닌가 싶기는 해요. 요새.
● 유승민> 그렇습니다.
○ 앵 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구속됐는데, 이 과정 지켜보시면서 심정이 어떠셨어요?
● 유승민> 저는 사실 12월 3일 이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안 될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요. 그때 갤럽 지지도가 뭐 11%까지 떨어지고 이랬지만, 또 11월 7일에 기자간담회가 굉장히 실망스러웠죠. 그렇지만 특히, 보수층에서 8년 전에 탄핵을 겪어보고 나서, 어지간해서는 탄핵을 안 하고 임기를 마치고, 그 대신에 문제 제기된 것들 개혁 과제도 하나도 안 되고, 또 김건희 특검법 같은 영부인 문제도 있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 정리를 하고 남은 임기 2년 반을 좀 잘해주기를 진짜 간절히 바랐고, 저는 누구보다도 2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 잘못하는 데에 대해서 그게 뭐 정책이든 뭐든 제가 쓴소리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 앵 커> 당에서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가장 많이 그리고 좀 독하게 하신 분이 아닐까 싶어요.
● 유승민> 저는 처음부터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정책이나 정치하는 거나 이런 게 진짜 대통령답지 않고 국가 미래를 위해서 갈 방향을 제대로 못 잡는다는 생각에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탄핵이라는 거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랬을 거예요. 근데 12월 3일 이후에는 뭐라 그럴까요. 완전히 헌정사상 최초로 안 좋은 일들이 연속 있었지만, 비상계엄은 분명히 헌법을 위배한 거라고 봤고, 또 실패한 내란을 시도한 거라고 봤고요. 그거는 국민들 다 같이 상식적으로 본 겁니다. 그리고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봤습니다. 근데 12월 14일 탄핵소추 이후에 대한민국이 흘러가는 모습, 우리 정치권이 흘러가는 모습, 양극단으로 나누어진 시민들이 갈등과 분열을 지금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그다음부터는 정말 덜컥 겁이 나는 거예요.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도 되냐. 이렇게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이렇게 갈라져 가지고 그게 어떻게 보면 문재인 그전에 박근혜, 이명박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 양극단으로 편이 갈라져서 정치권에서 그런 걸 오히려 부추기고 이용하고 그런 양극단의 진영 대결, 극심한 분열, 갈등 이런 게 굉장히 심해 왔는데 그게 이제 곪아 곪아가지고 터져버린 느낌이 날 정도로, 그저께 서부 지법에 폭동 사태 같은 걸 보면 저는 정말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도 되냐. 앞으로 이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켜나갈 거냐. 이게 정말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 같고 우리가 경제나 안보도 그 위에, 국민들이 다수가 통합돼야 그 위에 이제 힘을 갖게 되는 거고, 또 오늘날 세계가 실시간 생중계되는 세계 아닙니까?
○ 앵 커> 네. 그렇죠.
● 유승민> 우리 계엄이나 탄핵이나 그 이후 서부 지법 폭동이나 이런 것들이 실시간 생중계되는데, 거기에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고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회복할 거냐 그런 걱정이 굉장히 들었습니다. 제가 97년, 98년 IMF 위기 겪고 그때 KDI라는 국책연구소에서 경제학자였습니다. 오랫동안 젊을 때 경제학자 하다 그때가 딱 마흔 됐을 때인데요. 그때 97년, 98년에 IMF 위기 겪으면서 우리 국가 신인도가요. AA-였는데 S&P 기준으로 B+까지 그사이에 열 계단이 있습니다. 열 계단이 순식간에 추락 해서 우리 국채나 우리 회사채 같은 게 전부 다 정크 본드 이하 수준이 돼 버리고 그걸 회복하는데 우리가 18년이 걸렸습니다. 원상 복귀하는데. 그런 거 보고 국가 신인도의 추락, 국격의 추락 이런 게 단순히 그냥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거는 구체적으로 우리한테 우리나라 경제고 안보고 엄청난 피해를 주는 거다.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보고 무슨 혼란스럽다 이러는데 대한민국 봐라 이렇게. 참 그 소리 듣고 되게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앞으로 정치가 할 일이 분열. 이거 어떻게 지휘할 거냐. 어떻게 통합시킬 거냐. 두 번째, 우리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가의 격과 신인도를 이걸 어떻게 회복할 거냐.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 정치가 앞으로 그걸 못하고 더 분열시키고 더 국가 신인도를 추락하게 만들면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지금 이렇게 올라갔다가 지난 30년 정도 90년대 이후에 모든 게 내려갑니다. 인구, 경제 성장, 양극화 문제는 계속 있고요. 모든 게 내려가는 추세에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정말 절망의 늪에 완전히 망하게 나라를 망하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을 저는 정말 많이 합니다.
○ 앵 커> 그니까 올해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 유승민> 있었죠.
○ 앵 커> 그런데 이제 이런 12·3 비상계엄 사태가 오면서 이게 더 조금 촉매제가 되는 상황이 되기는 했어요. 사실 여당 진영에서 의원님 이런 지적이 지금 여당 주류의 목소리와는 조금 다르잖아요. 의원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배경이 본인의 생각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좀 쉽지 않은 얘긴데, 2017년인가요?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 거기서 그 얘기를 봤던 기억이 얼핏 나요. 무엇이 배신의 정치냐, 나는 옳고 그름에서 그르다,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얘기하는 거고, 고쳐야 된다고 해서 얘기를 하는데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말씀하신 게 제가 좀 기억에 남는데 그렇다면 지금 의원님이 이 상황을 볼 때는 옳지 않는다 라고 보시는 거잖아요?
● 유승민> 지금 보수 전체, 또 국민의힘이 가고 있는 이 길은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 앵 커> 그럼 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걸까요?
● 유승민> 처음부터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 그다음에 이거는 실패한 내란이다.
○ 앵 커> 실패한 내란이다.
● 유승민>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보고 있는 거다. 군과 경찰을 동원해가지고 국회와 선관위를 마비시키려고 했던 거는 이거는 내란이다. 그다음에 탄핵해야 된다. 이 문제들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힘이 우리 당이 공천 해서 배출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용병을 데려왔든 어쨌든, 우리 당이 책임을 져야 될 대통령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대통령이 저지른 이 중대한 잘못에 대해서 저는 우리가 진짜 반성하고 사과하고 여기에서부터 보수 재건을 새로운 길을 찾아 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8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한 것 때문에 보수가 이렇게 괴멸 상태에 온 게 아니라, 탄핵 이후에 보수가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제가 2015년에 당시 여당, 새누리당이었죠. 당 이름이. 그때 원내대표를 하면서 제가 국회 대표연설을 하면서 박근혜 정부도 앞으로 보수가 나아갈 길은 이겁니다고 제시한 게 있습니다. 제가 늘 개혁보수라고 이야기하는 게 그런 내용들이었는데, 그때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걸 전혀 안 받아들이고 마이웨이를 고집하다가 탄핵당했거든요. 그러면 그때를 당했으면 보수가 야, 우리가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큼 잘못을 저질렀으니 보수가 뭐가 잘못됐는지 우리 스스로 성찰하고 발견해서 고치고 국민들한테 진짜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갔어야 되는데 전혀 안 하고 하나도 안 바뀌고, 지난 대선에서 쉽게 윤석열 검사을 데리고 와서 용병이죠. 데리고 와가지고, 아주 어렵게 0.73%p 차이로 이겼잖아요. 근데 이번에 또 이제 이런 일을 겪는다 말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거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야 되고, 개혁보수의 길로 보수를 재건해야 된다고 저는 계속 주장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영남 의원들 포함해서 다수 의원들이, 저와 생각이 다르세요. 그리고는 전광훈 목사 집회에 가고 또 한남동 관저에 가가지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막겠다고 그러고 또 서부 지법에서 진짜 폭도들이 난동을 일으켰는데 법치를 파괴하는 현장에서 우리 국회의원이 가가지고 이상한 소리하고 무슨 백골단을 국회 기자회견을 이런 걸 보면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있잖아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보면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비슷하게 돼버렸어요. 지난 한 달 넘는 기간 사이에 엄청난 변화예요. 근데 그게 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여론조사를 보고 국민의힘이 보수 정치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만약 우리가 믿는다면, 야 그거만큼 위험한 길이 없다. 그렇게 진짜 믿는다면 우리나라는 양극단의 맹목적으로 1번당, 2번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잖아요? 그렇지만 다수의 건전한 상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시민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시민들이 안 계시면 나라가 존재할 수가 없죠. 근데 그런 시민들은 지금 국민의힘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계엄이 뭐가 잘못됐냐. 내란 아니다. 탄핵 절대 반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옳은 거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 논리 있잖아요? 그걸 우리가 비호하고 옹호하고 그 방향으로 갈 때, 다수의 상식을 가진 시민들께서 만약 조기 대선이 있으면 우리 찍어줄까요? 우리 후보가 누가 됐든 찍어주겠습니까? 민주당이 지금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잖아요? 거기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약 조기 대선의 후보가 돼가지고 대통령까지 되면, 그러면 삼권분립 사회에서 입법과 행정까지 다 독점을 하니까 이거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제왕적 대통령 '따블'이에요. 사법까지 아마 굉장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요. 그렇게 되면. 그거를 보수층에서 지금 제일 두려워한다면 그걸 막으려고 노력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저 문제 많은 이재명 후보 대표한테 그냥 정권 갖다 바치는 길로 가고 있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지금 독약 같은 여론조사 한번 보고 우리끼리 이럴 때가 아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리자. 우리의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 희망 없다. 저는 그게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의 주류라 그래야 될지 그분들하고 생각이 지금 다른 거죠.
○ 앵 커> 그분들은 신념일까요? 맞다. 라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 유승민> 신념은 무슨 신념요.
○ 앵 커> 정치적 의도가 좀 있으신 건지. 또는 개인적 정치 행보 계산?
● 유승민> 지금 당의 지도부나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고 같은 길을 가려고 하는 그 의원님들 그분들 속마음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분들도 처음에는 계엄 잘못됐다. 그다음에 내란일 수 있다. 우리가 탄핵 당론으로 반대해도 되냐. 약간 이런 걱정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오락가락했는데 1월 초부터 우리가 여론조사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또 굉장히 극우적이고 보수적인 그런 시민들로부터 시위가 일어나면서 우리 당원들 있잖아요? 우리 당원들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우리 당원들도 그런 분위기에 조금 휩쓸려가는 경향이 지금 있어요. 이 순간에는. 그분들이 국민의힘 지지층, 당원들 또 굉장히 극우성향의 시위에 앞장서는 사람들, 극우 유튜버들,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선동이나 이런 데 너무 좀 휘둘리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서부 지법에 그런 말도 안 되는 폭동 사태가 일어나고, 경찰이 다치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딱 그어줘야 되거든요. 이건 잘못이다. 이런 식으로 법치를 파괴하기 시작하면 이건 민주주의 파괴되는 거고 이러면 앞으로 나라가 무법천지가 될 거다. 우리 보수가 제일 중시하는 게 법치 그다음에 사회 안정 이런 건데. 우리 스스로 그걸 파괴하고 있는 거를 옹호하면 그런 모순이 없어요. 그건 잘못 가고 있다고 보는데 전광훈 목사 하는 그 무슨 자유통일당? 그거하고 우리 뭐 합당을 하거나, 자매결연을 하거나 우리가 그 당에 영향을 받거나 그럴 거 아니잖아요. 지난 총선 때 봤잖아요. 그 당에서 비례대표 한 석도 안 나왔거든요. 선거 무서운 줄 알아야 되고 국민들 심판이 무서운 줄 알아야 되는데 왜 당이 자꾸 쪼그라들면서 극우의 길을 가려고 하느냐. 보수 정당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야 된다. 그래서 보수 정당의 제일 오른쪽에 그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의 목소리 중에 우리가 경청할만한 거는 당이 새겨서 알아서 하면 되는 거예요. 그 대신에 중도 쪽으로 우리가 늘 확장을 해서, 우리가 중도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그런 시민들의 마음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그런 정치-정책을 펴야지, 당이 굉장히 넓어지고 대중 정당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은 이쪽 왕창 포기하고, 이쪽으로 자꾸 가는데, 그 모습이 저로서는, 제가 25년 정치하면서 제 상식으로는, 이게 무슨 당이 이래가지고 어떻게 중도 보수 정당으로서 앞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 저는 착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 앵 커> 아, 그래요? 보통, 이 선거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중도, 소위 말해서 이제 집토끼,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보수지지 세력들 아니면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진보 스펙트럼에 있는 지지 세력들을 잡고 중도의 표심을 좀 잡아야 된다 해서 중도에 계신 국민들에 대해서 조금 의식하고, 좀 두려워하고 이런 모습들이 좀 있었는데, 최근에 진영이 양분되면서 이게 그냥 쩍 갈라져서 그냥 중도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분위기 같아요.
● 유승민> 그래서 지난 4월 총선에 우리가 참패를 했잖아요.
○ 앵 커> 그래서 참패했다.
● 유승민> 그때 참패했잖아요.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나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시민들 눈에 자신의 생각, 이익 이런 거를 대변하는 어떤 대중적인 정당, 그다음에 굉장히 스펙트럼이 중도까지 넓은 그런 정당으로 우리가 비치지는 않았던 거예요. 근데 지난 총선에 비해서 지금은 계엄 이후의 이 상황은 더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게 분명히 보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조기 대선 앞으로 지방선거, 총선 판판이 집니다. 우리가 박근혜 탄핵 이후에 처음에 고생할 때 선거 때마다 졌습니다. 우리가. 왜 졌느냐. 우리가 중도를 놓쳤기 때문이고, 중도라는 게 그 시민들이 합리적이고 똑똑한 시민들이기 때문에 선거 며칠 앞두고, 갑자기 화장 고치고 그냥 립서비스한다고 해가지고 마음 주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평소에 저 사람들이 저 정치 집단이 저 정당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사태 이후에 당이 완전히 달라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 대선은 물론이고 이길 수가 없다. 정권을 잡지 못하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국회를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그런 정당은 정치를 할 수가 없죠.
○ 앵 커> 그래서 정당이 존재하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정권을 잡는 것인데.
● 유승민> 정권을 잡고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해서 우리가 원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거잖아요. 근데 그거 못하는 거죠.